지난번에는 S&P500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스닥100까지 추가하는 게 정말 분산투자인지 생각해봤다.
구성종목을 열어보니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같은 초대형 기업이 많이 겹쳤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편에 있는 ETF가 궁금해졌다.
SCHD다.
S&P500도 미국주식이고 SCHD도 미국주식이다. SCHD 안에 들어 있는 기업 상당수는 S&P500에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둘을 같이 가지고 있을 이유가 있을까?
처음에는 배당을 조금 더 받고 싶으면 SCHD를 추가하는 정도로 생각하기 쉬웠다.
그런데 SCHD가 어떤 기업을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 찾아보니 나는 오히려 배당률보다 포트폴리오의 성격을 바꾸는 효과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우선 SCHD는 그냥 배당 많이 주는 100개를 모은 ETF가 아니었다
SCHD의 정식 명칭은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다.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한다.
이름만 보면 미국에서 배당률 높은 기업 100개를 순서대로 담아놓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 선정방식은 꽤 다르다.
2026년 8월 S&P Dow Jones Indices의 최신 방법론을 확인해보면 우선 최소 10년 연속 배당 지급 기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정 규모와 거래량 조건을 통과한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절반 정도만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그다음에는 네 가지를 같이 본다.
- 잉여현금흐름 대비 부채
- ROE, 즉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
- 배당수익률
- 최근 5년 배당 성장률
이 네 항목을 종합해서 상위 기업을 선정한다.
이걸 보고 나니 SCHD를 단순히 '고배당 ETF'라고 부르는 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당을 오래 지급했고, 현재 배당도 어느 정도 높으면서, 재무상태와 수익성, 배당 성장까지 함께 보려는 전략에 가까웠다.
배당률 하나만 높으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었다
배당 ETF를 처음 보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자연스럽게 눈이 간다.
5%보다 7%, 7%보다 10%가 더 좋아 보인다.
그런데 주가가 크게 떨어진 기업도 계산상 배당수익률은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원이고 연간 배당금이 5원이라면 배당수익률은 5%다.
그런데 기업 상황이 나빠져 주가가 50원으로 떨어졌는데 아직 배당금이 그대로 표시돼 있다면 계산상 배당수익률은 10%가 된다.
갑자기 기업이 두 배 좋은 배당주가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배당을 줄일 가능성까지 걱정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SCHD가 현금흐름, 부채, ROE와 배당 성장까지 같이 본다는 점은 꽤 납득이 갔다.
높은 배당 자체보다 그 배당을 계속 지급할 수 있는 기업을 걸러내려고 하는 셈이다.
S&P500과 상위 종목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2026년 8~9월 공식 자료를 기준으로 두 ETF의 상단을 보면 차이가 꽤 선명하다.
| S&P500 상위 기업 | SCHD 상위 기업 |
|---|---|
| Nvidia | Merck |
| Apple | Amgen |
| Microsoft | Abbott Laboratories |
| Amazon | Coca-Cola |
| Alphabet | Chevron |
| Broadcom | ConocoPhillips |
| Meta | Verizon |
| Micron | UnitedHealth |
| Tesla | Procter & Gamble |
| - | Home Depot |
S&P500 상단에는 최근 미국 시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들이 많다.
반면 SCHD 상위권에는 제약·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에너지, 통신 같은 기업들이 많이 보였다.
ETF 이름 두 개를 비교하는 것보다 이 표를 보는 쪽이 훨씬 직관적이었다.
둘 다 미국 대형주지만 돈을 버는 방식과 시장에서 평가받는 방식이 꽤 다른 기업군이었다.
업종 비중을 보니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
2026년 8월 말 S&P500에서 정보기술 업종 비중은 약 37.9%였다.
반면 Schwab가 공개한 2026년 6월 말 SCHD의 정보기술 비중은 약 9.2%였다.
차이가 상당하다.
| 업종 | S&P500 | SCHD |
|---|---|---|
| 정보기술 | 약 37.9% | 약 9.2% |
| 헬스케어 | 약 9.3% | 약 20.7% |
| 필수소비재 | 약 4.5% | 약 20.4% |
| 에너지 | 약 3.5% | 약 14.1% |
| 산업재 | 약 8.3% | 약 11.6% |
기준일이 약간 다르고 비중도 시장에 따라 계속 변하므로 정확한 비교표라기보다는 현재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숫자다.
그래도 방향은 꽤 명확하다.
S&P500에 SCHD를 추가하면 미국주식이라는 큰 틀은 그대로지만, 포트폴리오 안에서 기술주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헬스케어·필수소비재·에너지 등의 비중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번 나스닥100을 추가했을 때와 거의 반대 방향이다.
이걸 보고 나니 SCHD를 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SCHD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배당이 생각났다.
실제로 2026년 8월 Schwab 공식자료에서 SCHD의 최근 12개월 분배수익률은 약 3.3%, 30일 SEC Yield도 3%대 초반이었다.
분명 S&P500보다 현금으로 받는 배당에 초점을 둔 상품이다.
그런데 장기간 자산을 계속 모아가는 입장에서는 당장 받는 배당금 몇 퍼센트만 보고 이 ETF를 평가하는 것이 맞나 싶었다.
오히려 내 눈에는
'S&P500과 다른 방식으로 미국 우량기업을 걸러내는 규칙'
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현재 밸류에이션도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SCHD의 2026년 6월 말 공식자료를 보면 포트폴리오 PER은 약 18.4배였다.
현재 S&P500 전체가 초대형 성장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SCHD가 상대적으로 가치주에 가까운 성격을 보이는 이유가 이해된다.
실제로 Schwab에서도 SCHD를 Morningstar 기준 Large Value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서 내가 관심 있게 본 것은 PER 18이라는 숫자 자체가 아니었다.
앞 글에서 이야기했듯 PER이 낮다고 무조건 싸다고 볼 수는 없다.
대신 S&P500과 SCHD를 같이 가지고 있다면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 자체가 하나에서 두 개로 나뉜다는 게 흥미로웠다.
S&P500은 기본적으로 커진 기업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커지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SCHD는 그 전에 배당기록, 수익성, 현금흐름, 부채, 배당 성장이라는 필터를 한 번 더 통과시킨다.
그래서 같은 미국주식이라도 포트폴리오의 성격이 달라진다.
그러면 실제 종목 중복은 얼마나 될까?
이 부분도 궁금해서 따로 찾아봤다.
ETF Research Center가 최근 SPY와 SCHD의 보유종목을 비교한 자료에서는 약 46개 종목이 양쪽에 동시에 포함돼 있었다.
SCHD 보유종목의 절반 가까이가 S&P500 ETF에도 들어 있는 셈이다.
처음 숫자만 보면 꽤 많이 겹친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각 종목의 실제 비중까지 고려한 방식으로 계산한 포트폴리오 중복도는 약 8% 수준이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예를 들어 Chevron이 양쪽 ETF에 모두 있다고 해도 S&P500에서는 비중이 작고 SCHD에서는 훨씬 높은 비중을 가진다.
Coca-Cola, Merck, Procter & Gamble도 비슷하다.
반대로 S&P500에서 큰 Nvidia, Apple, Microsoft 등의 영향은 SCHD에서는 거의 없거나 훨씬 작다.
그러니까 같은 종목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같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나스닥100과 비교하니 SCHD의 역할이 더 쉽게 이해됐다
지난 글에서 S&P500에 나스닥100을 추가했을 때는 상위 종목 상당수가 그대로 겹쳤다.
그 결과 Nvidia, Apple, Microsoft, Amazon, Alphabet처럼 이미 큰 기업의 비중을 더 높이는 효과가 생겼다.
SCHD는 방향이 꽤 다르다.
| 추가하는 ETF | S&P500에 더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변화 |
|---|---|
| 나스닥100 | 초대형 성장·기술주 비중 증가 |
| SCHD | 배당·가치·퀄리티 기업 비중 증가 |
| 미국 중소형주 | 대형주 집중 완화 |
| 해외주식 | 미국 국가 집중 완화 |
| 채권 | 주식이라는 자산군 자체의 위험 분산 |
이렇게 놓고 보면 S&P500 + SCHD 조합의 성격을 'ETF 두 개로 분산한다'고 표현하기보다는 미국 대형주 안에서 투자 스타일을 나누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해 보였다.
여기서 중요한 건 SCHD가 채권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SCHD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이 많고 배당도 지급하니 왠지 주식과 채권의 중간쯤 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조심해야 한다.
SCHD는 거의 전부 주식으로 구성된 ETF다.
2026년 9월 초 기준 Schwab 자료에서도 자산의 약 99.95%가 주식이었다.
시장 전체가 크게 하락하면 SCHD 역시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Schwab 공식자료에서 SCHD의 2020년 초 가장 나빴던 3개월 수익률은 약 -21.6%였다.
배당주라는 이름이 주가 하락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S&P500 + SCHD는 주식 안에서의 분산이지, 주식 위험 자체를 없애는 분산은 아니다.
이 구분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당을 많이 받으면 결국 더 좋은 투자일까?
이 부분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배당이 들어오면 체감은 굉장히 좋다.
주가가 움직이지 않아도 계좌에 현금이 들어오니 실제 돈을 벌고 있다는 느낌도 강하다.
하지만 투자수익을 생각할 때는 배당만 보면 안 된다.
중요한 건 총수익이다.
주가가 얼마나 변했는지와 받은 배당을 같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A 기업이 배당을 거의 하지 않고 이익을 높은 수익률로 다시 투자해 기업가치를 계속 키울 수 있다면 주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배당률이 높아도 사업이 줄어들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높은 배당만으로 좋은 결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SCHD의 매력을 '배당 3%를 받는다' 하나로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배당은 기업을 걸러내는 결과에 가까울 수도 있었다
SCHD의 방법론을 보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10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고, 5년 동안 배당을 늘려왔으며, 현금흐름과 부채 수준도 보고 ROE도 확인한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남는 기업은 어느 정도 성숙했고 실제 현금을 창출하며 주주에게 돈을 돌려줄 여력이 있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배당 자체가 마법이라기보다 배당을 지속할 수 있었던 기업의 특성을 이용하는 전략에 가깝다는 것이다.
나는 이 설명이 SCHD를 이해하는 데 더 자연스러웠다.
그렇다고 SCHD가 S&P500보다 더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여기에서도 한쪽 이야기만 하면 안 될 것 같다.
SCHD는 현재 기술주 비중이 낮고 필수소비재·헬스케어·에너지 비중이 높다.
이런 기업들이 성장주가 흔들리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잘 버텨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 반대가 될 수도 있다.
AI나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이 계속 빠르게 성장하고 시장을 주도한다면 기술 비중이 낮은 SCHD가 S&P500보다 오랫동안 뒤처질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시장의 강한 수익률 상당 부분이 초대형 기술·성장기업에서 나왔다.
그 상황에서 SCHD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안전하게 투자한다'기보다 그 성장주 쏠림을 덜 가져가겠다는 선택이다.
그리고 SCHD도 생각보다 집중돼 있었다
100개 가까운 기업이 있으니 굉장히 균등하게 나뉘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2026년 9월 초 SCHD의 상위 종목을 보면 Merck 약 4.9%, Amgen 4.8%, Abbott 4.7%, Coca-Cola와 Chevron도 각각 4%대였다.
상위 10개 기업만 합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지수 방법론상 개별 종목 비중을 원칙적으로 4% 수준으로 제한하고 한 업종 역시 25%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구조가 있다.
시장 움직임 때문에 일시적으로 비중이 그 이상이 될 수 있지만 정기적으로 다시 조정한다.
이 부분도 S&P500과 꽤 다르다.
S&P500은 기업 시가총액이 커질수록 그 기업의 영향력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다.
SCHD는 특정 기업과 업종으로 지나치게 몰리지 않도록 별도의 제한을 둔다.
다만 'SCHD의 종목은 계속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지수투자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기업이 영원히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SCHD도 마찬가지다.
매년 조건을 다시 확인하고 지수 구성기업이 바뀔 수 있다.
현재 좋은 배당주라고 해서 평생 ETF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내가 20~30년 뒤 어떤 배당기업이 살아남을지 지금 맞히려고 하기보다 규칙에 따라 기업들을 계속 교체해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점도 있다.
우리가 지금 좋아하는 특정 기업이 지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빠질 수 있고, 방법론 자체가 앞으로도 시장보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S&P500과 SCHD를 같이 가지면 결국 이런 포트폴리오가 되는 것 같다
내가 이해한 것을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S&P500을 중심으로 가지고 있으면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기업들의 성장을 폭넓게 따라간다.
그리고 SCHD를 추가하면 그 안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배당·가치·퀄리티 기업들의 영향력을 의도적으로 높이게 된다.
| S&P500 | SCHD | |
|---|---|---|
| 핵심 기준 | 미국 대형주·시가총액 | 배당 + 재무건전성 + 수익성 + 배당성장 |
| 현재 특징 | 초대형 성장·기술기업 영향 큼 | 가치·배당기업 영향 큼 |
| 기술 비중 |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 현금배당 | 상대적으로 낮음 | 상대적으로 높음 |
| 역할 | 미국 대형주 시장의 중심 | 미국주식 내 스타일 분산 |
이렇게 보면 굳이 둘 중 하나가 옳고 하나가 틀렸다고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애초에 서로 조금 다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특히 경계하고 싶은 건 '배당이 나오니까 마음이 편하다'는 생각이다
이건 심리적으로 꽤 강할 것 같다.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이 들어오면 기다리기 쉬울 수 있다.
실제로 장기투자를 유지하게 해주는 심리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느낌 때문에 기업가치나 총수익을 덜 보게 된다면 반대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배당은 회사에서 공짜로 생기는 돈이 아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자본배분 방법 가운데 하나다.
어떤 회사는 배당하는 게 좋고 어떤 회사는 그 돈을 사업에 재투자하는 게 주주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배당을 주는 회사가 배당을 안 주는 회사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설명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래도 지금 SCHD를 흥미롭게 보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앞선 글에서 현재 S&P500의 밸류에이션과 초대형 기술주 집중 문제를 살펴봤다.
그렇다고 그 기업들을 앞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것도 아니다.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같은 산업은 앞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내 자산 전체가 한 가지 미래만 맞아야 좋은 결과를 내도록 만드는 것이 편한가 하는 것이다.
성장기업이 계속 시장을 이기면 S&P500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반대로 가치주나 배당기업이 다시 평가받는 시기가 오면 SCHD 같은 전략이 상대적으로 힘을 낼 수도 있다.
둘을 섞는 건 어느 한쪽이 반드시 이길 거라고 맞히지 않겠다는 선택으로도 볼 수 있겠다.
나는 이 관점이 배당금 자체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다만 SCHD 비중을 높일수록 내가 하는 선택도 분명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SCHD를 추가하는 게 중립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S&P500 100%였던 포트폴리오를 S&P500 50%, SCHD 50%로 바꾼다면 미국시장 전체를 단순하게 보유하는 상태에서 상당히 멀어진다.
배당·가치·퀄리티 성격에 꽤 강한 비중을 싣게 된다.
그 전략이 오랫동안 S&P500을 이길 수도 있고 뒤처질 수도 있다.
그래서 'SCHD가 좋은 ETF니까 많이 넣는다'보다
'나는 왜 시장 평균과 다른 비중을 가져가고 싶은가?'
를 먼저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기준에서 S&P500과 SCHD를 같이 보는 방식
처음에는 두 상품이 종목도 겹치고 둘 다 미국 대형주라 굳이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하나 싶었다.
반대로 배당을 많이 주는 SCHD를 추가하면 그냥 더 안정적으로 되는 것 같기도 했다.
자료를 찾아본 뒤에는 둘 다 조금 단순한 설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S&P500과 SCHD는 종목이 일부 겹친다.
그래도 각 기업에 주는 비중과 선정 규칙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실제 포트폴리오의 성격은 꽤 달라진다.
그러니 나는 SCHD를 'S&P500과 중복되는 배당 ETF'라기보다 'S&P500과 다른 기준으로 미국기업을 다시 골라 비중을 주는 ETF'라고 이해하는 편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것이 채권이나 금처럼 다른 자산군을 추가하는 수준의 분산은 아니다.
둘 다 결국 미국주식이다.
이 차이를 알고 나니 SCHD를 넣을지 말지를 판단하는 질문도 조금 달라졌다.
배당을 몇 퍼센트 받을 수 있느냐보다, 내 미국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주와 배당·가치주의 비중을 어떻게 가져가고 싶은가.
나는 앞으로 이쪽을 먼저 볼 것 같다.
그리고 자산을 이렇게 미국 쪽으로 하나씩 모으다 보면 결국 다시 처음 고민으로 돌아온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에서도 계속 미국자산을 사는 게 정말 괜찮을까?
다음에는 환율이 1,400원대처럼 높아 보일 때 미국주식 적립을 계속하는 문제를 투자수익과 환율을 나눠서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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